삼성증권은 2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주식시장 친화적인 정책 운용 방향 및 구조 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노무현 당선자가 내세웠던 선거 공략 가운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경제 분야에서 ▲재벌개혁 지속 ▲IT.벤처 육성정책 유지 ▲공기업 민영화를 꼽았다. 또 증시 분야에서는 ▲집단소송제 도입 ▲연기금의 주식투자 규제 완화 ▲보호예수 제도 개선을 들었다. 이는 정책의 일관성 및 투명성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 국가 리스크 감소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와 민간기업간 의견 조율과 벤처 기업의 모럴 해저드 척결 지연, 대북 정책의 한.미 이해 상충 가능성 등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당분간 매매 패턴을 최소한 `중립'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만약 여타 변수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대선 불확실성 해소라는 재료를 가지고 주가가 크게 오른다면 중장기 전략과는 별개로 단기 수익률제고 차원에서 매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삼성증권은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