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매도세로 강원랜드 등 일부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55%) 하락한 52.4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10일만에 소폭 순매수도 돌아서 1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은 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미국 증시의 약세 소식에 0.37포인트 하락한 52.35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거래소 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강원랜드 등을 집중 매도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강원랜드는 내년 실적이 예상치에 크게 미달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6% 이상 하락했다.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한 외국인 매물이 2만4천여주에 달했다. 같은 카지노 업종인 파라다이스도 강원랜드 급락 여파로 5.8% 하락했다. 국민카드 LG텔레콤 SBS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겨울 방학 수혜주인 엔씨소프트는 2.7% 상승했으며 기업은행은 1.5%,KTF는 0.7% 상승했다. 테마별로는 무선인터넷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옴니텔은 9.38% 급등했고 야호(2.86%) 필링크(2.80%) 지어소프트(5.26%) 등이 모두 올랐다. 한국통신이 추진중인 새로운 방식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다산네트워크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통신장비주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피케이엘과 선상 카지노사업 추진 재료로 연속 상한가를 쳤던 서울이동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기업 실적예고 시즌에 들어간 상황에서 코스닥지수가 독자적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은 적다"며 "테마별 순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에 따라 테마종목들도 주가가 차별화되는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에 비해 지수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가격 메리트가 거의 해소된데다 이번주부터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망 순환테마로는 무선인터넷 게임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VDSL 등이 꼽히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