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미수 사고 관련주들이 대부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18일 거래소에서는 LG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전날보다 4.36%, 1.73% 하락했다. 미수사고를 낸 외국인들의 보유물량을 LG증권이 반대매매한 가야전자도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10.1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수의 대상인 삼성전자는 1.13% 올라 사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LG투자증권측은 "조만간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자사상품으로 사들인 삼성전자주식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물량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 LG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 매도한13만주를 제외한 34만8천여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계열사들도 동반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LG상사(-0.49%).LG산전(-1.95%).LG애드(-2.2%).LG카드(-1.65%).LG생활건강(-0.78%).LG생명과학(-3,88%) 등이 강보합세를 유지한 종합지수의 상승률(0.67%)을 밑돌았다. 증권업계는 이들 LG계열사의 약세가 전날 LG석유화학, LG마이크론 등이 보유하고 있던 LG증권주식을 시간외 종가로 넘긴 것에 대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된데다 그룹차원의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파워콤 인수에 따른 데이콤의 자금운용란이 계열사 전체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