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대형 미수사고를 낸 외국인투자자들의 주가 조작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이 외국인에 대해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LG투자증권에 이어 대신증권 홍콩법인에서도 결제불이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감원과 코스닥위원회 등에 따르면 LG증권에서 1천7백억원대의 미수사고를 낸 외국인투자자들 중 7명이 가야전자에 대해 지난 8월 이후 시세조종을 한 혐의가 포착됐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의 시세조종 혐의를 감리한 뒤 금감원에 관련자료를 넘겼다"고 말했다. 가야전자는 지난 8월6일까지 외국인 지분이 없었으나 8월7일 이후 외국인들이 주식매입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3천1백원이던 주가는 같은달 28일 6천4백50원으로 올라갔다. 가야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외국인 주주는 회사측과는 무관한 투자자"라고 밝혔다. 한편 대신증권 홍콩현지법인에서도 결제불이행 사건이 발생,22억6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LG증권 미수사건과 관련된 투자자와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LG증권 미수사건에 연루된 외국인투자자들은 작년 5월 계좌를 개설,여러 코스닥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