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1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한국산 D램에 대한 산업피해 예비판정이 삼성전자[05930]에 위험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측이 주장하는 바를 수용하더라도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에 비해 최대 연간 30억원인 보조금규모가 적어 미소 보조금율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닉스는 최악의 경우 높은 수준의 보조금율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가격이 SD램과 DDR 모두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수급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SD램은 DDR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인데다가 한동안 생산이 크게 줄었던 SD램 지원 마더보드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56메가 SD램의 경우 DDR 256메가와의 가격 격차가 2달러 이상일 경우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가격과 수요가 내년 1월까지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DDR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이유는 OEM업체들로부터의 수요보다는 조립PC시장의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라며 "아직 중국으로부터의 영향은 크지 않지만 내년 1월에는 중국 조립PC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DDR과 SD램 현물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