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는 16일 일본은행(BOJ)이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최근 4일만에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1.35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20.50엔에 비해 0.85엔 떨어졌다. 엔화는 지난주 달러당 120.33엔에 거래돼 지난 11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무토 도시로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일주일간 엔화가치가 달러당 5엔이나 상승한 것은 빠른 속도"라면서 "재무성은 시장의 급변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니구치 다카요시 재무성 차관도 엔화가치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외환 당국이 단호한 조치를 ㅁ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외환당국이 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229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0241달러에 비해 0.0012달러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