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가 공정공시를 통해 4분기 실적악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로커스는 17일 공정공시를 통해 "4분기 적자전환으로 연간 목표치인 매출액 7백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IT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기대되던 연말특수가 올해에는 나타나지 않아 4분기 예상매출 2백40억원을 기록하는게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까지 매출액 5백19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적자 전환으로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치를 밑도는 20억원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와 로커스네트웍스의 양호한 실적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법인과 국내 계열사의 지분법 평가손실 등 영업외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으로 소폭의 경상흑자 또는 경상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적경고 소식으로 이날 로커스 주가는 7% 급락한 5천4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공정공시 제도가 기업들의 일방적인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실적악화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에 안좋은 내용을 스스로 알리는 기업이 점차 늘어난다면 공정공시제도가 자리를 잡고 코스닥시장의 신뢰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