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퓨센스(옛 온에듀)에서 손을 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퓨센스의 주요주주였던 금양은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장내에서 퓨센스 주식 1백80여만주(9.2%)를 처분했다. 이로써 금양의 퓨센스 지분율은 12.8%에서 3.6%로 줄어들었다. 금양이 팔아치운 주식은 지난 6월14일 전환사채(CB)에서 주식으로 전환한 물량이다. 금양은 94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주당 4천원의 전환가액에 퓨센스 보통주 2백35만주로 바꿨다. 금양은 지난 9월 소송합의에 따라 25만주의 주식을 더 취득해 2백60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금양은 퓨센스의 주가가 4백원대까지 떨어져 주식을 처분하지 못했다. 금양이 최근 들어 손절매에 나선 것은 퓨센스 주가가 자회사의 선상 카지노 사업 진출을 계기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량이 1천만주에 이른 날을 골라 장내에서 집중매도했다. 금양은 이번 매도로 6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증권업계는 퓨센스의 주가급등과 거래량 급증, 금양의 집중매도가 석연치 않아 코스닥증권시장 및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