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대표적 기술주중 하나로 꼽히는 휴맥스[28080]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휴맥스 주가는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8.65% 떨어진 1만9천원선에 머물고 있다. 오전에는 하한가에 근접한 1만8천4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휴맥스의 주가하락은 전날 발표된 11월 실적에 대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휴맥스는 전날 장마감후 11월 매출액이 238억원으로 전월 대비 19%, 작년동기대비 4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전월대비 51%와 61%, 작년동기대비 76%와 77%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방송수신장치인 셋톱박스(STB)가 주력상품인 이 회사의 실적은 상반기부터 관련업계의 침체로 하반기 이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고 회사도 이런 점을 확인했다. 여기에 지난 10월 판매제품의 해킹우려에 따른 대규모 리콜과 매출중단 결정이11월 실적에 반영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휴맥스의 주가하락이 실적악화에 따른 것이며 내년 상반기까지도 업황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향후 주가향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용상민 애널리스트는 "휴맥스의 현 주가가 지표상으로는 저평가돼 있지만 지난 10월 리콜 결정으로 주력제품의 매출중단 영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내년 2분기까지 10%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세계 유료방송사 시장의 업황개선이 기대되는 내년 3분기 이전에는 상승모멘텀이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실적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하락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KGI증권 이동환 애널리스트는 "실적악화 등 악재는 이미 모두 나왔고 내년에 디지털TV 시장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1만8천원대면 저점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성수 연구원도 "해외 방송사업자들의 재무구조 부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주가전망이 밝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지난 4월까지 실적이 워낙 좋았던 만큼내년 5월부터는 실적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