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미국시장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58% 오른 35만4천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이틀째 하락했다. 또 누보텍이 상한가로 올랐고 팬택(6.97%), 삼보컴퓨터(6.03%), 케이디케이(5.91%) 등도 강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원컴텍.다산씨앤아이.바른전자가 상한가로 뛰었다. 이오테크닉스(11.53%), 아펙스(7.32%), 프로칩스(5.36%)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였던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하락한데 대한 반등의 성격도 있다면서 일시적 강세로 분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10월께부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부문에 66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다. 대투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미국 반도체시장의 반등과 삼성전자의 추가투자 발표가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의 일시적 상승을 일으켰다"며 "반도체 관련주들의 장기전망도 아직까지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올랐고 D램가격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국내 반도체 관련주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장열 수석연구원은 "오늘 발표 예정인 미국 마이크론의 1분기(9∼11월) 손실이 다소 줄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 "펀더멘탈상의 커다란 변화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