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 중인 1조6천억원 상당의 국민은행주식의 매각작업이 내년 상반기 조기 추진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는 17일 "내년에는 재정건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예산집행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가용재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보유 중인 국민은행 주식 9.3%를 내년 상반기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국민은행 보유주식이 일시에 시장에 나갈 경우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국내시장에서의 부분 매각과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 해외시장에서의 매각 등 3∼4가지 방법을 통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정부 보유 국민은행 주식 매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민은행 주식 매각은 시장상황과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국민은행 주식매각 대금이 내년 예산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적임자가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