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시소게임을 하면서 가격을 만들어 낸다. 현재의 국면에서 호재쪽에 놓아야 할 재료는 대통령선거 정도다. 이틀 후면 새대통령이 선출돼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악재쪽에는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미지근한 경기회복세 등이 놓일 것이다. 그렇다면 요 며칠새 주가가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악재쪽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호재쪽에서 이탈세력이 나타나는 것일까. 주식투자자들은 처음에는 흐름(방향)에 관심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정도'에 일희일비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체적인 사실을 따지기 시작한다는 것. 내년에도 5%이상 성장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쪽과 성장이 둔화된다는 쪽으로 새롭게 패가 갈리면서 시소게임이 더 팽팽해지는 것 같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