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해 690선 초반까지 밀렸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5.71포인트(2.21%) 폭락한692.42로 마감됐다. 지수는 미국시장 약세 영향과 프로그램 매물로 지난주말보다 9.59포인트 하락한698.54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1천47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도(1천945억원) 속에 8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은 개장부터 `사자'에 나서 2천3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저가매수에 열을 올렸다. 전 업종이 내렸으며 유통업(-3.49%), 전기전자(-3.00%), 운수장비(-2.94%) 등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626개로 상한가 6개 등 오른 종목 172개를 압도했으며 46개 종목이 제자리를 지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외국인 매도세로 KT(0.19%)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73% 떨어져 34만원대로 내려앉았으며 SK텔레콤(-2.06%), 한국전력(-2.11%), POSCO(-1.5%), 국민은행(-2.42%)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하이닉스 정상화 및 소액주주 차등감자 주장으로 하이닉스는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미국시장 약세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며 지수가 하락했다"며 "최근 미국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고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