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으로 매해 12월이면 뉴욕증시의 주가가상승한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12월은 하강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12월 들어 연속 2주간 하락했다. 지난주의 경우 나스닥종합지수는 4.22% 떨어진 1,362.45로 금요일장을 마감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5% 밀린 8,433.7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9% 하락한 889.48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의 실적추정이나 경제지표 등을 볼 때 이번주 등 올해 남은 기간에 주가가급상승할 기운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기업의 실적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분석가들은 요즘 꼬리를 내리고 있다. 톰슨퍼스트콜의 최근 분석으로는 이번 분기에 S%P 500기업의 평균이익성장률은 14.9%다. 그러나 지난달 분석으로는 이 성장률이 16.8%가 될 것으로 예측됐었으며 3개월전 조사 때의 성장률 전망치는 22.4%였다. 이번주부터는 소위 '고백 시즌'이 시작된다. 분기말을 앞두고 당초 전망했던 것에 비해 좋지 않은 실적이 예측됐을 때 기업들이 이를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하는것이다. 이 '고백'은 주가를 억누를 가능성이 크다. 연말소비추세도 현재는 좋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소매판매도 처음 며칠간은 괜찮은 것 같았으나 연말이가까워지면서 시원치 않은 판매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섞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 주택착공실적 등 이번주 중요한 지표들은 대부분 17일 나오게 된다. 산업생산은 10월중 0.8%나 떨어진데 이어 11월에는 약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CBS마켓워치닷컴의 조사결과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추정치는 0.1%. 공장가동률의 경우 10월의 75.4%에서 지난달에는 75.3%로 약간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추정이다. 주택착공실적은 연간기준으로 160만가구에서 166만가구로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달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감한 식품이나 에너지상품을 제외한 핵심CPI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같은 수치들은 모두 인플레와 연결시키기에는 상승폭이 작은 것이다. 18일에는 10월중의 무역수지적자통계가 나올 예정이다. 적자액은 9월의 380억달러에서 10월에는 359억달러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같은 감소는 서부항만 부두근로자들의 파업상황으로 특히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음날 나오는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 그대로라면 이 지수의 상승세 반전은 5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로 향후 경제상황에 대해 그런대로 낙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20일에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마지막 추정치가 나오는데 한달 전에 발표된것 처럼 4%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주에 분기실적을 내는 기업으로는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오라클, 팜,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나이키, 모건스탠리 등이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