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북한 핵문제라는 두가지 변수가 이번주 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12월19일)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는 한편 북핵이라는 또 다른 변수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미국증시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굵직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후반에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북핵 등의 변수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추세를 재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수는 680-730 사이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 거래소 =그동안 대선 이후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이 부각되고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87년과 97년엔 대선 후 30일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24%와 27% 올랐다. 92년엔 5% 상승했다. 이번 대선 이후에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같은 기대감은 개인들의 자금동향에서도 알 수 있다. 이달들어 개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순수 고객예탁금 감소세도 진정되는 기미다. 개인은 이달들어 지난13일까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3천9백4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13일에는 2천1백3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10일과 11일에도 1천억원과 1천1백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고객예탁금중 개인의 순수 고객예탁금도 11월엔 1조4천3백억원의 급감세를 보였으나 12월들어서는 12일까지 3천4백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단기 모멘텀일뿐이어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특히 미국의 트리플위칭데이(20일)가 예정돼 있고 ECB 회의(19일)와 미국 3분기 GDP발표(20일)가 이어지는 등 해외 변수도 적지 않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방향을 못잡고 있으며 새로운 부시경제팀의 정책방향도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대선 이후 주가 상승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경험상 대선이 끝나면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며 "대선 이후 지수는 73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따라서 반등을 겨냥한 저가 매수를 하되 매매타이밍을 짧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 =지난 3주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코스닥시장은 소강 국면을 맞을 공산이 높다. 거래소시장의 변동성 위험요소가 해소된데다 3주동안의 상승세로 가격 메리트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최근 미국시장 거래소시장과 '탈동조화' 양상을 보인 코스닥시장은 이번 주부터 거래소시장과 연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의 저항선이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4포인트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래로는 5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트리플위칭데이를 피해 코스닥에 유입된 투자자금이 다시 거래소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활발하게 이뤄졌던 종목별 테마별 순환매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