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배당으로 KODEX200 KOSEF 등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준 주가가 오는 27일 장시작과 함께 상향조정된다. 15일 삼성 LG투신운용 등은 ETF의 기준가격이 오는 27일 연말 배당을 반영해 오른다고 밝혔다. ETF에서 편입한 KOSPI200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1.5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가격상승폭은 종합주가지수 700을 기준으로 1백35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투신운용 김근욱 선임연구원은 "약관에 의해 ETF는 증권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배당을 나눠 주게 돼 있다"며 "실제 배당수익이 발생하는 내년 4월까지는 기준가를 그만큼 높이고 배당을 받아 나눠준 뒤에 기준가를 그만큼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오는 27일 ETF를 보유한 투자자는 배당을 받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배당소득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고 김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편 기준가격이 배당을 반영해 오르면 ETF 주가와 KOSPI200 지수간의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현재는 KOSPI200이 90포인트라면 ETF는 9천원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원과 업계는 ETF도 일반 주식과 같이 매년 12월31일을 배당 기준일로 권리를 확정한 뒤 내년 4월 이후 배당을 받도록 약관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