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10년 넘게 고통을 받고 있는 원인을 '노노상속'(老老相續)에서 찾는 시각이 있다. 노인이 사망한 뒤 재산이 젊은이가 아닌 역시 노인 자녀에게 상속되는 바람에 국가적으로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이들 노령세대는 주식시장 등에는 참여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녹슬게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도 경제성장을 위협받을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00년 65세이상 고령인구가 7% 이상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오는 2019년엔 그 비중이 14%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바야흐로 인구통계를 모르고 경제를 논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