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속성을 파악하면 그 해법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테마주의 속성은 지속 기간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데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테마군에 속한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이 엇비슷해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1개 테마의 인기몰이가 끝나면 조만간 또다른 테마가 바통을 이어받는 것이 그동안의 패턴이었다. 통상 1년동안 생성됐다가 사라지는 테마는 대략 5~6개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염두에 둘 때 테마주 공략법의 첫번째 무기는 "순환매 길목 지키기"다. 한 개 테마가 사라질때 쯤 다음에 오게 될 새로운 테마주를 미리 사놓고 기다리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1998년 하반기 은행주가 급등했다가 횡보국면으로 접어들 때쯤 증권주가 상승기류를 탔다. 올해 상반기엔 LCD부품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가 하반기들어선 투자자 관심이 휴대폰부품업체들로 옮겨간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두번째는 테마군내 "후발주자 찾아내기"다. 지난10월 이후 집중조명을 받은 코스닥 인터넷주의 경우 다음 옥션 NHN 인터파크 네오위즈 등의 주가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상승했다. 네오위즈에 대한 투자시점을 놓친 테마주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NHN을 샀을 경우 쏠쏠한 재미를 맛봤을 것이다. 세번째는 "치고 빠지기"다. 테마주는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종목이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는 순간 빛이 약해지기 시작해 장기간동안 빛을 잃어간다. 자칫 매수타이밍을 잘못 골라 퇴조하는 테마주를 매수했을때는 과감히 손절매해야 한다. 단기투자로 접근하는 원칙을 지키는 투자자라면 투자금액도 원금의 일정액 이하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는 "분산 투자"다. 5~6개 테마군에 적절한 비율로 금액을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테마주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같은 테마군 내에서도 상승률 차이에 따라 투자금을 나눠 매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