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유선통신망자회사인 파워콤의 전략적 지분 45.5%를 한전으로부터 인수키로 한 합의에 따라 오는 16일 주식대금 8천190억원의 절반인 4천95억원을 현금으로 납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16일 현금으로 납입될 주금 4천95억원 중 2천83억원은 지난 6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됐고 약 1천300억원은 지난 9월까지 사내에 유보돼 있던 여유자금이며 나머지 700억원 가량은 차입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대금 중 나머지 4천95억원은 2년 만기 어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번 현금 지급분의 경우 당장 외자유치를 할 필요가 없어 일단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며 "금리 등 외자유치 조건에 대해 여유를 갖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측은 지난달 말 아시아인프라스트럭처(SAIF) 등 해외투자자와 두루넷 등 국내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파워콤 지분 45.5%를 인수하고 추후 8.5%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기로 한전측과 합의했다. 데이콤과 한전은 18일 클로징 세리머니를 통해 파워콤의 전략적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