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선언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5포인트(1%) 하락한 708.1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5.55포인트 하락한 709.83으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에 눌려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3천175억원)에 영향을 받아 2천96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천508계약, 4천924계약을 순매도하자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졌다. 이에 맞서 개인은 2천41억원, 외국인은 772억원을 순매수했다. 섬유,의약품,철강,은행,보험업종만 소폭 올랐고 기계업종(-3.09%)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459개로 상한가 3개 등 오른 종목 294개보다 많았고8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5억5천938만주로 전날보다 6억1천507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2조204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가 1.63% 하락한 36만2천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1.22%), KT(-0.75%), 현대차(-1.99%), 한국전력(-1.56%) 등도 내렸다. 반면 국민은행,POSCO,신한지주는 강보합이었다. 종목별로는 서울은행과의 합병후 거래를 재개한 하나은행이 9.06% 급등했고 LG산전(6.20%)은 자사주 소각 결의로 강세였다. 대구가스는 자사주 매입기대감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케이씨텍은 적자전환 공시로 9.56% 급락했다. 또 전날 선물.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수로 장막판 급등했던 LG생활건강(-9.07%), 삼영전자(-9.89%), 두산중공업(-6.23%)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장득수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보다는 프로그램 매매로 시장이 하락했다"며 "현물시장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선물시장 매매동향과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