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지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으로 경제 회복 둔화 전망이 부각되면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증시 전반을 나타내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전날보다 35.21포인트(1.77%)가 하락한 1천955.57에 장을 마쳤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의 CAC 40 지수가 52.66포인트(1.65%) 내린 3천137.43을 기록했고 독일 DAX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각각 84.17포인트(2.63%)와 39.60포인트(1.0%)가 하락한 3천111.88, 3천935.30으로 폐장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ECB가 내년 유로 지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1.1-2.1%에 그쳐 당초 전망했던 2.1-3.1%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프랑스의 10월 산업생산 감소등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잇따르면서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무디스에 의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코메르츠방크가 2.9% 하락했고 프랑스의 보험업체 AXA와 독일의 금융그룹 알리안츠도 각각 3%와 2.7%가 내리는 등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들도 이날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 BMW는 4.6%가 내렸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르노도 각각 4.1%와 1.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술주들 가운데에서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노키아가 0.2%올랐으나 독일 D램업체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8.8%나 내렸으며 에릭슨과 알카텔도 각각 7.5%와 15.6%가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