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기업들이올해에 미국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ADR)의 거래는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고 영국파이낸셜 타임스(FT)가 씨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씨티그룹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된 ADR은 지난해보다 6.8%가 늘어나 미국 증시의 전체 거래량 증가율인 2.4%를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거래액은 주가 하락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16.9%나 감소한 5천690억달러에 그쳤다. 증시별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ADR 거래량이 11.6% 증가한 반면 나스닥증시는 9%가 감소했으며 아메리카증권거래소(AMEX)는 36.8%나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및 광산 관련주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통신업은 핀란드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영국 보다폰 등이 발행한 ADR의 거래가 호조를 보였음에도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23.8%나 감소했다. 또 최근의 증시 침체 여파로 ADR 발행을 통한 외국 기업들의 자금 조성도 둔화돼 올해 ADR 발행 프로그램은 24건으로 지난해의 49건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자금 조성 규모도 56억달러로 지난해의 84억달러에 비해 33%나 축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