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의 37%가 위법인 자기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각 증권사 직원 2천9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7.4%가 자기매매를 하고 있고, 위법 일임매매도 응답자 2천848명 가운데 15.9%가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자기매매가 약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문항에서 응답자 1천68명 가운데 28.5%가 비중이 25%가 넘는다고 말했다. 특히 차장급 이상 직급을 가진 직원 192명 가운데 34.4%가 자기매매 약정 비율이 25%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 관련 손실보전에 대한 문항에서 1천598명 가운데 38.8%가 1천만∼5천만원을 물어줬다고 응답했다. 증권산업노조 관계자는 "약정에 대한 부담으로 자기매매와 일임매매가 행해지고 있다"면서 "직급이 높고 지점 영업을 하는 직원의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