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윤병철 회장은 "올해 소액주주에 대해 은행권 평균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기 위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주회사의 경영실적은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부실 이미지가 남아 있어 우리금융의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홍보활동(IR)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이 예상했던 올 당기순이익이 연초 9천억원에서 지난 11월엔 6천3백억원으로 낮아졌다. "순이익 예상치가 낮아진 것은 충당금 적립규모가 당초 전망했던 1조5천억원 수준에서 2조원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회계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기업대출에 대한 충당금이 늘어났고 정부 정책에 따라 가계대출에 대한 충당금도 많아진 결과다. 그러나 이익이 줄어든 만큼 자산건전성은 좋아졌다. 일례로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은 90%가 넘는다. 또 영업수익은 올해초 예상했던 4조1천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업력 자체가 약화돼 이익이 줄어든게 아니다." -내년 ADR 발행 계획은. "지주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미국 회계기준에 따른 재무제표 작성작업이 완료됐다. 내년 5∼6월께 ADR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인수설이 있는데. "우리금융은 투자은행(IB) 업무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외국의 유수회사와 합작해 투자은행을 설립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대우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인수방안은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대우증권에 국한하지 않고 적당한 증권사가 있다면 인수를 추진할 것이다." -자회사 통합일정은. "지난 11일 광주은행의 신용카드사업부문을 우리카드에 이전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6월 경남 광주 등 2개 은행의 전산부문과 신용카드사업부문을 지주회사 내의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우리카드로 이전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광주은행의 전산부문과 경남은행의 전산 및 신용카드부문을 재편하면 자회사 통합은 마무리된다.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요즘 다른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금융의 여건상 그 방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지주회사의 수익을 높이는데 전력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대로 경영실적을 달성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해외 IR를 나가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속한 대로 경영실적을 내고 있는가' 여부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경영 방침은. "자산건전성 측면에선 국내 어느 은행 못지 않게 좋아졌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전념하고 있다. 개인에게는 보험상품이나 수익증권 등 증권상품 판매를 확대해 수수료 수입을 늘릴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금융회사 상품을 갖다 팔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상품을 만들수도 있다. 기업고객을 위해선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