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내년 2월 감자(자본금 줄임) 직후 실시할 출자전환 때 주식전환 가액을 주당 최소 9천5백원 이상으로 정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이닉스 구조조정방안을 1백20여개 채권금융사에 보내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밟도록 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이 1조9천억원을 출자 전환할 때 전환가격은 지난 11월 말 현재 공모기준가(주당 4백53원)를 하한선으로 삼도록 했다. 출자전환은 21대 1의 감자를 실시한 후 이뤄지므로 실제 출자전환가액은 이의 21배인 주당 9천5백13원이 하한선이 되는 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 주식을 21대 1로 감자하면 주가가 7천∼8천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채권단이 주당 최소 9천5백원 이상의 가격으로 출자 전환한다는 것은 소액주주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21대1 균등감자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하한가인 3백50원까지 떨어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