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매도세 영향으로 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 높은 705.26으로 출발했으나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3.83포인트(0.55%) 떨어진 698.81에 마감됐다. 지수 700선 붕괴는 지난달 22일 697.87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인은 1천1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비교적 관망세를 유지해 31억원의 순매도에 머물렀다. 그러나 기관은 1천157억원의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 순매도가 1천459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화학.운송장비.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고 하락률은 2% 미만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한 26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498개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시가총액상위사중 삼성전자(0.41%)는 마감전 동시호가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올랐다. 그러나 SK텔레콤(-1.01%), KT(-0.76%), 국민은행(-0.23%), 한전(-1.60%), POSCO(-1.23%) 등은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감자 때문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신광기업은 전 대표이사가 불공정혐의로 금감원에 적발돼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이틀연속 상한가로 오른 일양약품(11.96%)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세풍.케이아이티비.해태유통.필룩스 등은 상한가로 뛰었다. 거래량은 8억1천628만7천주, 거래대금은 1조8천526억원이었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프로그램매도를 일으켰고 이는 지수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대통령선거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