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이 13일 거래소에 재상장된다. 지난달 27일 1만7천1백원으로 장을 마감한 후 매매거래가 정지된 기간중 은행 대표주인 국민은행의 주가가 5% 가량 상승했다는 점에서 하나은행 주가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9일 국민과 주택은행의 합병후 재상장됐던 국민은행 주가는 기준가격(3만3천8백원)보다 24.26% 높게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장중 2.86%가 추가 상승, 4만3천2백원에 마감됐었다. 국민은행 주가는 이후 오름세를 타며 올 1월28일 6만2천1백원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재상장 이후 하나은행 주가향방과 관련, 국민은행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재상장될 때는 △통합전 국민은행 1.6883주가 합병은행의 1주로 교환돼 주식수가 감소했고 △점유율 30%가 넘는 확실한 선도은행이라는 메리트가 부각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하나은행이 거래정지되는 동안 국민은행 주가는 5% 가량 상승했다"며 "이를 반영해 하나은행 주가는 거래 첫날 1만8천원대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말 현재 합병 하나은행의 총자산 74조8백억원중 신용카드 자산은 2.7%(2조5백억원)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는 점과 7천억원에 이르는 법인세 감면 효과 등이 부각되며 1∼2개월 내에 2만원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