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배당금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금융업,관리종목,감사의견이 적정이 아닌 회사 제외)의 1∼3분기 당기순이익 20조64억원을 기준으로 99∼2001년 평균배당성향(36%)을 적용한 결과, 배당금이 7조2천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성향이 가장 낮았던 99년(19.2%)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배당금은 3조8천12억원에 달해 올해 상장사가 지급하게 될 배당금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만을 기준으로 하면 3분기까지 순이익은 19조2천31억원,평균배당성향 18.8%로 배당금은 3조6천179억원으로 집계됐고 작년 배당성향(20.8%)을 적용하면 배당금은 5조3천193억원에 달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 배당액의 비율로 낮을수록 기업들이 이익중에서 주주에게 돌려주는 몫이 작다는 것을 뜻한다. 증권거래소는 또 주가수준이 지난해와 비슷한데다 저금리 현상이 유지되고 있어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수익률도 사상최초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거래소는 유배당사를 기준으로 작년과 동일한 배당성향을 적용했을 때 올해 배당수익률(12월10일 주가기준)이 4.9%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은 99년 3.2%, 2000년 5.5%, 2001년 4.3%를 기록했고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평균 4.89%이다. 또 99년부터 작년까지 상장법인은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 70% 이상이 배당을 실시했다며 당기순이익이 59.6% 감소한 지난해에도 전체 상장사중 64.67%가 배당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년 연속배당을 실시한 상장사 245개 가운데 3분기 누적순이익이 전분기에 증가한 업체는 전체의 60% 147개에 달해 이들 회사의 올해 주당 배당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년 연속 시가배당률 5% 이상인 상장사 = 신대양제지[16590], 동일방직[01530], LG상사[01120], 희성전선[00500], 동국제강[01230], 원림[05820], SK가스[18670],S-Oil[10950], 대한전선[01440], 한진해운[00700], 동부제강[16380], LG가스[17940],백광소재[14580], 한국철강[01940], 대림통상[06570], 한일건설[06440], 동부정밀[12030], 현대시멘트[06390], 한진중공업[03480], 조선내화[00480]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