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사흘째 하락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7포인트(0.94%) 떨어진 702.44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의 급락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매도공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트리플위칭데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1천4백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과 국내 기관은 1천억원과 2백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백59개, 내린 종목은 5백3개로 하락종목 수가 두 배가량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2천만주와 1조8천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보험 의약 비금속광물 운수창고업을 제외한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유통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2% 이상 하락, 36만원선으로 떨어졌다.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POSCO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날 감자(減資)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1%가량 급락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5% 상승했다. 반도체 D램 가격 상승 소식에 힘입어 케이씨텍 미래산업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했다. 일양약품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의약주에 순환매가 유입됐다. 개별주식 옵션시장에서는 현대차만 50계약 거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