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돼야 주주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9일 "조흥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이 43%에 달할 만큼 수신구조가 우량하지만 여신관리 능력이 취약해 부실여신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신한지주에 인수되면 신한은행의 우수한 여신관리 능력이 보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미국계 서버러스컨소시엄이 은행 경영에 전문적이지 않은데다 제일은행의 경영성과도 좋지 않았다"며 "서버러스펀드에 팔리면 조흥은행의 주주가치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증자 등에 따라 내년 신한지주의 주당순이익(EPS)은 당초 예상치인 2천5백36원에서 2천2백5원으로 13.1% 감소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내다봤다. 현대증권 조병문 수석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자금조달방법이 불확실한 데다 조흥은행 여신의 사후부실에 대한 풋백옵션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이 신한지주 주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