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요업체들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도 코스닥 주요업체들의 수익성 개선폭이 거래소 주요 기업들보다 커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KTF SBS 휴맥스 등 일부 업체들은 이익이 감소하거나 정체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현대증권은 '어닝스 가이드(Earnings Guide)'를 통해 분석대상 69개 코스닥기업의 올 한해 순이익이 1조5천7백여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69개 코스닥기업의 내년 순이익은 2조2천1백여억원으로 올해보다 40.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거래소기업의 경우 분석대상 1백54개 업체 전체 순이익이 29조원, 내년 순이익은 33조원으로 추정했다. 거래소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1백54.3%이지만 내년엔 15.5%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동양증권도 내년 실적호전은 코스닥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양증권이 내다본 내년도 거래소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7.1%였지만 코스닥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44.1%에 달했다. 현대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코스닥기업중 하나로통신에 주목했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지난해 2천4백41억원 적자에서 올해 적자 규모를 1천56억원으로 줄인 뒤 내년엔 1천8백8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와 CJ홈쇼핑 역시 15% 이상의 순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측됐다. 강원랜드와 LG홈쇼핑도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KTF는 순이익이 정체상태에 빠질 것이며 휴맥스는 올해보다 31%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KTF는 휴대폰 요금인하 및 IMT-2000 설비투자 등의 요인이 작용할 것이며 휴맥스는 마진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현대증권은 관측했다. 국민카드는 충당금 확대에 따라 올해 장부상 순이익이 81%나 줄겠지만 내년부터 이익이 늘어나 2004년께 3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SBS의 경우 내년엔 광고경기 부진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