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자산관리업무가 강조되면서 금융자산관리사(FP)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격시험을 통과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아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증권사 직원들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하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지난달 치러진 제6차 금융자산관리사 자격시험 결과 합격률이 6%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총 응시자 6천507명 중 402명만이 합격한 것이다. 4차의 9%, 5차의 21%에 비해 더욱 낮아진 합격률은 시험이 보다 까다로워졌기때문이다. 증협 관계자는 "고객관리업무,자산관리업무,금융관련법률 등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습득해 고득점할 수 있는 부문의 문항을 줄였다"면서 "대신 거시경제나 리츠(부동산신탁펀드) 관련, 기타 파생상품 문항을 늘려 보다 깊이 있는 지식과 이해력을측정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FP 자격증은 현행 규정상 개인종합관리 계좌상품(랩 어카운트) 취급을 위해서는반드시 갖춰야 하는 조건이므로 개정된 증권거래법 시행으로 증권사의 일임형 투자자문업무가 허용되고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자산관리부문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행되면 향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산관리부문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증권이 약 1천명(전체직원 약 2천600명)의 FP를 보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영업직원 중 35,6%, 대우증권은 지점영업직원 가운데 36% 가량이 FP보유자다. 각 증권사들은 FP자격증 획득을 독려하기 위해 승격자격조건에 포함시키거나 교재.응시료.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