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미국의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쥐락펴락하던 두 사람이었다. 재미있는 건 월가의 반응. 월가는 주식시장 개장 직후 전해진 두 경제사령관의 사의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왜 그런 반응이 나왔을까. 후임자가 누구든지 뭔가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이 '사자'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실업률 통계는 '과거지사'로 받아들인 것. 한국에서도 열흘 후면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어떻게 보면 5년만에 가장 큰 재료가 출현하는 셈이다. 정권초기에는 항상 주가가 올랐다는 통계가 커 보이는 국면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