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16대 대통령선거후 내년 1월까지의 주가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8일 대선후 내년 1월까지 국내 증시는 한차례의 추가 상승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식 연구원은 13∼15대 대선 이후 국내 증시는 공통으로 1∼2개월의 강한 상승세를 경험했으며, 이는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제거와 신정부에 대한 경기부양의 기대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3∼15대 대선 당시 선거일의 주가수익률을 100으로 잡았을 때 대선후 2개월간 평균 120까지 치솟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대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재부상하는 가운데 미 증시의 단기 조정폭에 우리 증시가 연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 호전추세와 대선 후기대감과 맞물려 증시 조정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대한투자신탁증권은 90년부터 올해까지 월평균 주가수익률을 산출한결과 다른 달이 3%에서 -3%대의 수익률을 보인데 반해 1월은 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1월 효과'를 거론했다. 대투증권은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1월 효과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92년 이후 매년 1월달에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창고, 증권, 의약품, 비금속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투자신탁증권도 11∼15대 대선을 기준으로 전후 한달간 증시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선후 한달간 평균 15.2%의 상승률을 기록, 대선전 한달간 상승률보다 11.4%포인트 높았다고 분석했다. 현투증권은 대선 직전이 최적의 매수 시점이라며 실적이 좋은 업종 대표주와 반도체,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 고배당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외국계 모건스탠리증권도 대선이 치러진뒤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개혁이 추진되면서 주가는 한 단계 `레벨 업'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과거 3차례의 대선처럼 선거전까지 종합주가지수는 횡보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 초에는 75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선후 긍정적인 증시 전망은 증권사 영업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대신증권은 영업직원 540명 가운데 65.2%가 대선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이유에 대해 46.4%는 `새 정부 등장에 대한 기대감', 18.5%는 '대선 이후 불확실성 감소'를 꼽았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외환위기를 경험한 98월 1월 지수가 50%나 급등한사례가 있어 과거 대선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매년 등장하는 1월 효과는 어느 정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