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급증해 전체 시가총액의 20%에 육박했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일 267조7천19억원에서 지난 6일 294조8천734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147조9천280억원에서 156조3천652억원으로 5.7% 늘어나는데 그쳐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3%에서 53.0%로 낮아졌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6조6천91억원에서 56조8천109억원으로 21.9% 급증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4%에서 19.3%로 상승, 1위 자리를 굳혔다. 다음으로 시가총액은 SK텔레콤(22조5천110억원), KT(16조2천266억원), 국민은행(14조8천8천373억원), 한국전력(12조3천219억원), POSCO(11조4천385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한국전력은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15.8% 급감했다. 연초 12위에 머문 삼성전기는 시가총액이 22% 증가하며 9위(4조335억원)로 뛰어올랐으며 대신 담배인삼공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해외 전환사채(CB)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한데다 주가가 외국인의 매수로 연초 30만8천원에서 37만2천원으로 20.8%나 뛰어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