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장기침체로 등록기업들의 전환사채주식전환가액 조정이 잇따르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작년 12월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형태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25개 기업중 23개 기업이 주가하락에 따라 전환가액 하향조정공시를 했다.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이 하향조정되면 그만큼 주식전환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조금만 오를 경우 곧바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해당 종목의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상기업은 아라리온과 하이콤정보통신, 제이스텍, 가로수닷컴과 디지틀조선일보, 대아건설, 넥스텔, 현주컴퓨터, 프리챌홀딩스, 대원에스씨엔, 에이엠에스, 인터스타테크놀러지, 아이엠알아이, 네스테크, 인프론테크놀로지, 금호미터텍, 웨스텍코리아, 스페코, 이티아이, 테크메이트, 신한SIT, 코코엔터프라이즈, 가드텍 등이다. 오성엘이스티는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서울전자통신은 화의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전환가액을 조정하지 않았다. 아라리온은 전환가액을 8천184원에서 767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고 이에 따라전환가능 주식수 증가율이 967%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예상물량의 10배 가까이많은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하이콤정보통신은 6천625원을 860원으로 조정, 주식수 증가율이 670%에 이르고제이스텍은 2천112원을 530원으로 내려 물량이 298.5% 늘게 됐다. 이들 종목에 이어 전환가능 주식수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가로수닷컴 298.5%▲인프론테크놀로지 271.4% ▲프리챌홀딩스 232.52% ▲네스테크 201.12% 등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전환가액 조정에 따른 물량부담을 투자자들이 파악할수 있도록 올해부터 증가율을 명시해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물량이 모두주식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