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삼성생명의 상장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필요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행법상 삼성생명의 상장시 계약자 몫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상장기준 제정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차 채권단이 삼성생명 주식을 해외매각하기 위해 상장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라며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장은 현대금융 3사 매각과 관련 "현대증권에 대한 안진회계법인의 실사는 AIG가 실사한 이후의 변화에 대해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3개 회사를패키지로 매각하는 문제는 최종단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그는 "푸르덴셜측과 협상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내년 8월부터 도입되는 방카슈랑스에 대해 "장.단점이 있지만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당분간 한 은행이 한 보험사와 제휴하는 독점적 방식을 배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금융기관 제재에 대해 "금융감독 기관의 성격이 사전적이고 예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주의적 경고, 문책성 경고 등 현재처럼 단순화돼서는 안되고 다양해져야 한다"며 제재 방법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