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710선으로 내밀렸고 코스닥지수는 52선을 내놓았다. 4일 증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 일본 등 해외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데다 반도체 현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매물 공세를 받았다. 수급상으로는 최근 장세를 주도한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전환하면서 압박을 가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우위를 이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7포인트, 3.00% 빠진 714.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2일만에 하락하며 51.73으로 2.05포인트, 3.81% 하락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증권,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4.96% 폭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고 현대차, LG전자, 삼성전기, 신한지주, 삼성SDI, KTF,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지수보다 많이 떨어졌다. 외국인이 473억원 어치를 처분했고 개인이 372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기관은 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 기관, 개인이 모두 ‘사자’우위를 보였으나 일반법인이 내놓은 매물을 당해내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다소 많았다. 프로그램 매도가 1,470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823억원 유입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기업실적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는 뉴욕증시와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