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이 연말 코스닥시장의 '반짝'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공정공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기업들이 배당 방침을 잇따라 공시하면서 일정 기간 주가가 급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현금 배당 계획을 발표한 코스닥 기업은 4일 현재 26개에 달한다. 액면배당률은 최소 15%에서 최대 1백%까지 다양하다. 이중 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이스턴테크놀로지로 액면가(5백원)의 80∼1백%를 현금으로 배당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 8월 40%(소액주주)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던 코메론은 연말에 30%를 추가 배당키로 했다. 지난 중간 배당 때와 마찬가지로 차등 배당을 도입,대주주에게는 20%를 배당할 방침이다. 바이오스페이스도 차등 배당을 실시키로 하고 대주주 10%,소액주주 20%의 배당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리노공업은 현금 배당 10%와는 별도로 액면가의 10%를 주식으로 배당키로 최근 결의했다. 삼성광전 링네트 코디콤 등은 액면가 대비 30∼50%를 배당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배당 공시와 함께 주가도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급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액면가 대비 30%(1백5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링네트는 단숨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지난 3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배당수익률이 9.38%에 달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젠텍 오브제 삼성광전 바이오스페이스 리노공업 등도 배당 계획과 함께 실적 성장 내용을 밝힘으로써 주가 탄력이 뛰어났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는 배당을 재료로 주가가 크게 올라 실제 배당수익률은 단기간에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액면 배당률만 보고 투자했다간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