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은 4일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은 삼성전자[05930]에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서 D램의 기여도가 2000년 3분기 55%대에서 올 3분기 19%대로 낮아졌다"며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내년 1분기 비수기에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고 3월부터 조정을 보인 뒤 2분기 이후에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핸드폰 판매량의 지속적인 증가, TFT-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세의 진정 등 D램 이외 부문의 영업환경 호전이 단기적인 D램 부분의 영업이익 감소를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은 D램 가격이 연일 하락하는데도 삼성전자 주식을 줄기차게 매수한 점을 볼 때 일정 가격대에서 D램 가격의 하락은 더이상 악재로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증권은 이에따라 현시점에서 서둘러서 삼성전자 주식의 단기차익을 실현할 필요는 없다며 경기 방향성이 확인되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44만원)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