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약후강'의 궤적을 그리며 보합권에서 오전장을 마감했다. 개장초 물량부담으로 1,213원선까지 밀렸으나 달러/엔 환율의 반등과 손절매수 등이 레벨을 끌어올렸다. 시장에는 예상보다 물량 공급이 부진한 형편. 외국인 주식자금과 현대상선 관련 물량 공급을 예상한 달러매도(숏)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대에서 하락 조정을 보였으나 차츰 반등, 상승 전환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엔이 125엔대 진입 시도가 지속될 경우 달러/원도 1,218~1,220원 매물벽에 대한 테스트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내린 1,217.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30원 낮은 1,21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보유물량 처분에 따라 낙폭을 확대, 9시 49분경 1,213.2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결제수요와 달러/엔 반등을 배경으로 환율은 차츰 되올라 11시 59분경 1,218.00원까지 상승한 뒤 보합권에 착지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공급이 많지 않고 달러/엔이 상승 반전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아래쪽으로 1,215원은 지지될 것 같고 위로 1,218원이 확실하게 뚫리면 다시 1,220원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유로/엔 상승으로 달러/엔이 많이 오르고 있다"며 "예상보다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달러/엔 상승으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유도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제수요와 달러/엔 레벨을 감안하면 1,216원은 막힐 것"이라며 "달러/엔 추가 상승여부에 따라 1,220원을 향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124.59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개장초 조정을 받아 한때 124.18엔까지 밀렸다. 그러나 달러/엔은 유로/엔 수요를 반영, 강하게 반등하면서 낮 12시 10분 현재 124.72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5~976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닷새째 주식'사자'가 약간 앞선 흐름이나 순매수 규모가 이전에 비해 급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