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1,213원선까지 낙폭을 확대했던 환율이 1,216원선으로 반등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에서 하향 조정을 받은 뒤 되오르고 있다. 물량 공급을 예상하고 달러 선매도에 나선 세력의 움직임도 잠잠해진 반면 정유사 중심의 결제수요가 아래쪽을 받치며 물량을 흡수했다. 시장은 그러나 외국인 주식자금을 비롯 현대상선 자동차운송부문 매각 자금 등의 실질적인 공급여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1,215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내린 1,216.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20원을 중심으로 극히 좁은 범위에서 횡보한 끝에 1,220.50/1,222.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30원 낮은 1,21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보유물량 처분에 따라 낙폭을 확대, 9시 49분경 1,213.20원까지 밀렸다. 한동안 1,213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결제수요와 달러/엔 반등을 배경으로 11시 1분경 1,216.50원까지 되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달러/엔이 밀리고 보유물량을 덜어냈으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추격 달러 매도는 주춤해졌다"며 "저가매수가 일단 편한 눈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현대상선 물량 등을 감안해야 하나 크게 밀릴 분위기는 아니다"며 "전반적으로 1,215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3원 정도 움직일 공간을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뉴욕에서 124.59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소폭 조정을 받으며 한때 124.18엔까지 밀렸다. 그러나 달러/엔은 재반등, 이 시각 현재 124.46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6~977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3억원, 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닷새째 주식'사자'에 치중, 달러공급 요인이 강화돼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