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은 감지되지않고 있다. 4일 투자신탁협회와 증권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말 주식관련 펀드 설정잔액은 순수 주식형 9조5천834억원, 주식 혼합형 13조9천667억원 등으로 지난 10월말 9조7천606억원과 14조1천430억원에 비해 각각 1.82%와 0.12% 감소했다. 이는 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가 지난 10월 48조2천17억원에서 지난달 51억2천657억원으로 6.36% 는데 힘입어 전체 설정액이 165조7천279억원에서 168조3천311억원으로 1.6%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한국증권금융의 증권담보대출도 올들어 줄곧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10월 2천744억원이던 대출 잔액이 지난달에는 2천699억원으로 줄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고객 대출편의를 위해 지난달 인터넷대출까지 시행했으나잔액이 다소 줄었다"며 "이는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은 주가상승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수자금으로 빌려주는 신용공여 잔액규모도지난달초 2천70억원에서 이달초 2천5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고객예탁금은지난달초 8조8천747억원에서 지난달말 9조2천358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감지되지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은행들의 요구불 및 저축성 예금은 4조원가량 증가했다. 대한투신 김재호 투자전략팀장은 "저금리 기조속에서 요즘의 주가수준이면 증시로 자금이 들어와야 마땅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신뢰가 아직은 미약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개인들이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사고는 있으나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시중 자금의 본격적인 증시 유입은 지수가 800선을 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초 640선에서 지난달말 720선으로 오른 한달간 개인은 1조7천82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조8천17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