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기업인 일신제약이 상장기업인 신촌사료의 경영에 참여한다. 신촌사료는 3일 주주총회를 열고 고석수 일신제약 사장(휴먼바이오 대표)을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한때 인수·합병(M&A)설이 나돌던 일신제약과 신촌사료의 관계는 협력관계로 바뀌게 됐다. 신촌사료 관계자는 "일신제약측에서 꾸준히 요청해온 경영참여를 받아들였다"면서 "앞으로 양사가 논의를 통해 공동 협력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총을 계기로 경영참여를 허용하는 대신 현 김용태 사장이 다시 최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일신제약측이 보유중인 신촌사료 지분을 줄이는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영의 주도권은 신촌사료가 갖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일신제약 관계자도 "두 회사 대표가 협의를 통해 경영참여와 경영권 보장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촌사료 보유지분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