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동남아 지역 테러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에서 벗어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11월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2%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1천5백만원 적자에서 2억7천만원의 흑자로 전환됐고 당기순이익은 44% 늘어난 2억5천만원을 나타냈다. 하나투어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발리행 전세기 운항을 중단,여행알선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었다. 주가도 10월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1만3천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10월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11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1만5천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김병국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발리테러 사태 이후 동남아 시장 여행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웨딩시즌 여행객 수요가 안정적인 서비스 수준이 기대되는 대형 여행사로 집중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발리행 전세기 운항 중단에 따른 여행알선수익 감소분 8억∼1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4분기 매출액은 1백17억원,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대치를 넘는 4분기 실적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천9백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