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엔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장관의 '달러당 적정환율 150~160엔' 발언 이후 오름세를 지속, 전날 123엔을 돌파한 이후 124엔대 중반로 상승폭을 넓혔다. 3일 일본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97.93엔, 1.07% 오른 9,272.40엔을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한때 9,320.11까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주들은 엔화 약세 수혜주로 부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담당 차관은 최근의 엔화 약세와 관련, "지나친 강세를 보여온 엔화가 시장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도 미국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낙관적인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1.5%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혼다 역시 1.29% 상승했다. 일본 대표 수출주 소니도 0.55%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지야 증권의 오카모토 마사요시는 "엔화 약세는 주식시장에 호재"라며 "닛케이지수가 9,3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