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공정공시 이전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주요 기업정보를 모든 투자자들에게 동시에 공개한다는 공정공시의 취지에어긋날 뿐아니라 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는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금호미터텍.비티씨정보.한국하이네트 등이 공정공시를 했으며 공시이전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거래량이 급증했다. 네오위즈는 2일 오전 9시48분 공정공시를 통해 새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지만주가는 이미 전날 거래량 급증과 함께 상한가로 올랐다. 이어 공시당일에도 장 시작과 함께 높은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공시시점에서는오히려 완만하게 하락했다. 금호미터텍은 같은날 오후 1시34분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320억원, 당기순익 15억원 등의 실적을 올릴 것을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가는 14분전인 오후 1시20분께부터 많은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오르기 시작해1시57분에는 상한가에 도달했다. 비티씨정보도 같은 날 오전 11시40분 공정공시를 통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월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재료를 공개했으며 주가는 이미 10분전부터 거래량과 함께 강한 상승세를 탔다. 이에앞서 한국하이네트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께 경영권이 이전됐다는 공시를 했으며 주가는 전날부터 상한가로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정공시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불법적 행위가만연돼 있는지 등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정보 민주화라는 공정공시의 취지는 퇴색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