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담이 우려되던 NHN에 대기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지난주말보다 3% 가량 오른 4만5천3백원으로 마감됐다. 이 회사는 보호예수 물량의 일부가 처음 해제된 지난 29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이는 외국인 '사자'가 나타나는 데다 기관의 손바뀜이 활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2일(거래일기준) 동안 NHN의 하루 거래량은 기존의 2∼3배 수준인 1백50만주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물량부담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최근 거래량만 봐도 당분간 매물부담에서 상당히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등록 전 지분을 매입했거나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들이 상당한 물량을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다른 기관에서 이를 받아내는 형국"이라며 "실적호전과 인터넷업종의 강세로 인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등록 직후를 제외하고는 한동안 매수세가 뜸하던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2만8천주를 사들인 데 이어 29일에도 2만2천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백22억원,1백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내달 중순 상용화되는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조정받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주가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에 적정주가 7만3천원을 제시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