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1백5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반등장세에서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법인 4백15개사중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이 50%이상인 1백8개사의 평균주가는 최근 두달간(9월말∼11월말) 11.94% 올라 수출비중이 50%미만인 기업(상승률 7.71%)보다 많이 올랐다.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은 수출비중 50%이상 기업의 경우 마이너스 2.12%였으나 수출비중 50%미만인 기업은 5.92%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내수주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10월부터는 환율안정과 함께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비중 50%이상 기업중 9월말 대비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세양산업으로 74.80%나 급등했고 새한미디어 팬택 대한항공 대동 현대상선 고려아연 자화전자 극동전선 한진해운 등도 3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경기가 작년 4분기 수출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넘어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수출경기가 내수경기 위축을 보전해 국내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출호조는 국내 경기의 회복 가능성을 높여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