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주식 거래 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린추안 신임 재정부장이 2일 말했다. 앞서 천수이벤 총통은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자본이득세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천 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으로 있던 지난 1995-98년 시정부 재정국장을 지낸 린 부장은 자본이득세를 선거 공약에 포함시킨 장본인이다. 린 부장은 그러나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금융 개혁의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달성하는 데 따른 `고통과 논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자본이득세 과세 방안은 "장기적 목표로 분류된 세제 개혁의 일환이며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올해 2천910억대만달러(미화 84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채 역채 기록적인 3조대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금융권의 부실 채권 1조5천억대만달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 총통의 측근으로 올해 50세인 린 부장은 지방 대출조합 폐쇄에 항의하는 농민 10만여명이 30개월 전 천 총통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타이베이에서 벌인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리융산(李庸三) 전임 부장이 물러남에 따라 천 총통 정부의 4번째 재정부장으로 이날 취임했다. (타이베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